“배추 심는 건 단순한 농사가 아니라, 김장의 시작이자 마음을 담는 일이에요.” 올해는 직접 배추를 키워 김장을 하고 싶다는 분들이 부쩍 늘었죠. 저 역시 작년 첫 텃밭 도전으로 배추를 키워봤는데, 웃자람 때문에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올해는 ‘제대로’ 준비하고 싶었죠. 시기, 밑거름, 관리법, 병충해 예방법까지 꼼꼼히 알아보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이번 글에 담았답니다. 여러분도 올가을, 땀방울로 가득 찬 김장 배추를 직접 수확해보세요!
김장 배추 심는 시기
김장 배추의 시작은 ‘언제 심느냐’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너무 이르면 웃자라 버리고, 너무 늦으면 속이 제대로 차지 않거든요. 일반적으로 중부는 8월 초~중순, 남부는 8월 중순~말, 고랭지는 7월 중순~말이 적기예요. 저는 작년 8월 10일에 심었는데, 딱 적당했어요.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꺾인 시점이 최적이랍니다. 배추는 타이밍 농사예요!
배추 모종 및 파종
파종은 정식 25일 전에 하는 것이 좋아요. 중부 기준으로 7월 15일~8월 5일 사이가 적기예요. 저는 직접 육묘하는 걸 좋아해서 씨앗을 4시간 정도 물에 불렸다가 상토에 뿌리곤 해요. 5일쯤 지나면 싹이 나고, 20일 정도면 본잎이 4~5장 나올 거예요. 이때 옮겨심어야 활착이 잘 돼요.
| 지역 | 파종 시기 | 정식 시기 |
|---|---|---|
| 중부 | 7/25~8/5 | 8/10 전후 |
| 남부 | 8/1~8/10 | 8/15 전후 |
| 고랭지 | 7/1~7/15 | 7/20 전후 |
밭 만들기, 핵심은?
배추는 물빠짐이 좋아야 해요. 고랑을 깊게 만들고, 30cm 이상 깊이로 밭을 갈아엎어야 뿌리가 잘 뻗어요. 저는 작년 퇴비를 넉넉히 넣고 두둑을 높게 만든 덕분에 건강한 배추를 수확했어요. 십자화과를 심었던 밭은 피해 주세요. 연작 피해가 심하거든요. 최소 3년은 쉬어야 한답니다.
- 밭 갈기 깊이: 30cm 이상
- 퇴비량: 10a당 2,000~3,000kg
- 연작 피해 방지: 십자화과 심지 않은 밭 사용
밭, 밑거름은 필수!
정식하기 1~2주 전, 복합비료를 균형 있게 뿌려 주세요. 특히 칼륨은 배추 성장에 꼭 필요해요. 질소는 너무 많으면 잎만 무성하고 속이 안 찬답니다. 밭이 척박하면 칼슘유황비료, 붕사비료, 고토석회도 필요해요. 저는 고토석회 뿌리고 난 뒤, 배추 잎이 튼튼해지는 걸 직접 봤어요.
| 비료 종류 | 역할 | 주의사항 |
|---|---|---|
| 질소질 비료 | 잎 성장을 촉진 | 과다 사용 시 속 결구 방해 |
| 칼륨 비료 | 배추 결구 촉진 | 적정량 필수 |
| 고토석회 | 토양 pH 조절 | 연작 시 사용 |
배추 재배 및 관리법
배추는 정성의 작물이에요. 정식 직후엔 매일 물을 주세요. 2주 정도 지나면 뿌리가 활착하니 그때부터는 주 1~2회 정도가 좋아요. 장마철에는 배수로 꼭 정비하시고요. 웃거름은 두 번, 김 자주 매기, 흙 덮기까지! 전 이걸 지켜서 속이 꽉 찬 배추를 얻었답니다.
- 정식 직후: 매일 물 주기
- 활착 후: 땅 마르면 물 주기
- 웃거름: 2회, 질소+칼리 중심
- 김 매기 & 포기 주변 흙 덮기
배추 병충해 예방
배추는 병충해와의 싸움이에요. 배추좀나방, 진딧물, 흰가루병, 뿌리혹병까지! 통풍이 잘 되게 심고, 병든 잎은 바로 제거해야 해요. 저는 생물농약과 유황제 혼합살포로 효과를 봤어요. 특히 노균병은 습기 많은 날 잘 퍼지니 배수로와 환기 관리에 신경 써야 해요.
- 밀식 피하기 → 통풍 확보
- 병든 포기 즉시 제거
- 유기농 방제제 꾸준히 사용
- 돌려짓기로 토양병 예방
9월 늦더위와 폭우로 배춧속이 차지 않았고, 재배 면적도 줄어든 데다 이상고온으로 모종 활착도 지연되었어요. 공급 부족이 이어졌죠.
중부는 8월 10일 전후, 남부는 8월 중순 이후가 적기예요. 고랭지는 7월 중순부터 시작하면 좋아요.
복합비료와 칼륨 비료, 고토석회, 붕사비료를 조화롭게 사용하세요. 질소는 너무 많이 쓰지 않는 게 좋아요.
밀식 피하고, 잎이 노랗게 되면 영양 보충, 유기농 방제제 사용, 돌려짓기 등으로 예방할 수 있어요.
겉절이, 사골국밥, 시저샐러드, 물김치 등 다양해요. 얼갈이는 아삭하고 달콤해서 요리에 활용도가 높아요.
3년 이상 십자화과 재배하지 않은 밭을 사용하고, 고토석회로 pH 조절, 토양살충제로 병을 예방하세요.
배추를 심는다는 건 한 해의 수확을 준비한다는 뜻이에요. 날씨와 시간, 정성과 기다림이 쌓여야 비로소 맛있는 김장이 완성되죠. 올해는 저도 다시 손에 흙 묻히며 배추밭을 가꿔볼 생각이에요. 초보 농부도 이 글을 따라가면 튼실한 배추를 수확할 수 있어요. 올가을, 여러분만의 김장 이야기를 써보는 건 어떨까요? 다가오는 겨울이 따뜻해질 거예요.